이번 달 말까지 새 도정의 윤곽을 그릴 원희룡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명칭을 ‘새도정준비위원회’로 정하고 대통합을 우선가치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는 주요 도정 현안 및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차기 정권이 공백 없이 정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고 원 당선인이 향후 도정을 이끌어갈 청사진을 짜게 된다.
새도정준비위원회는 기획조정과 국제자유도시, 협치, 안전, 4·3 및 강정마을 등 9개 분과로 구성되고 글로벌 제주위원회, 도정준비위원회, 도민통합위원회, 취임준비위원회 등이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분과에는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을 참여시켜 협치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별도의 자문위원회 위원 1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전체적인 준비위원회 전체 인원은 2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장으로는 그간 원 당선인이 선거기간 동안 강조해 온 대통합의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신구범 전 지사를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8일 오후 1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에서 준비위원장과 분과위원장, 분과위원 등의 명단을 발표하고 위원장 인선 배경과 구성 원칙 등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 원희룡 도지사 당선인 측 관계자는 “신 전 지사의 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따라 대통합 차원에서 준비위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의 경우 총괄 준비위원장 없이 각 위원장이 참여하는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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