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효 수원리장
“우리 마을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다음으로 토지가 비옥한 걸로 유명합니다. ‘제일강정, 제이수원’이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 말이 아닙니다.” 양성효 수원리장은 “1970년대 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지정리가 이뤄진 데에는 드넓은 평지가 있고 토질도 좋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이장에 따르면 제주 일주도로 포장사업 당시 공사에 쓰인 자갈의 30% 이상이 속칭 구름드르‘라 불리는 마을 경지정리 지역에서 나온 자갈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이장은 “경지정리 이후 다른 마을보타 기계화 작업을 일찍 도입할 수 있었다”며 “지금도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 쪽파 등 다양한 밭작물을 타 지역보다 한결 수월하게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이장은 “지난해 마을 앞바다에 지정된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 시범지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해상풍력발전기에 야광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마을기업인 ‘올레바당 체험마을’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면 도내 서부지역 최고의 관광마을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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