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2007 희망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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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정해년(丁亥年) 새해를 맞은 제주 유나이티드 FC(이하 제주). ‘프로축구 제주시대’ 출범 2년째인 올해, 제주의 각오는 남 다르다. 지난해의 부진을 훌훌 털고 올시즌엔 기필코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는 신년벽두부터 전력을 재무장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오는 1월 24일부터 2월 19일까지 브라질 전지훈련을 실시, 선진 축구를 밴치마킹해 올시즌 출격준비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2월 제주 연고를 선언하며 새 둥지를 튼 제주는 원년 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후기 통합전적은 5승10무11패(23득점, 30실점). 전체 14개 구단 가운데 종합성적 13위로, 겨우 꼴찌를 면했을 뿐이다.

전기리그에서는 1승6무6패의 전적으로 팀별 순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후기 들어 제주는 탄탄한 조직력을 되살리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브라질 용병’ 이리네 등 주전 공격수의 잇단 부상과 원정 부진 등이 발목을 잡았다. 4승4무5패. 팀별 종합순위 10위에 랭크되며 전기리그의 극심한 부진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제주가 첫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것은 갑자기 단행된 연고 이전의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주는 출범초기의 부적응 문제를 극복하며 조직력과 경기력을 되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여세를 몰아 제주는 올 시즌 ‘재미있는 축구, 이기는 축구’라는 두개의 행복날개를 펴며 상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는 실력있는 제주 출신 선수들을 영입,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며 도민들의 높은 축구열기를 흡인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제주는 지난해 말 K리그 드래프트에서 ‘백호기 스타’ 황호령(22·동국대)을 비롯해 강준우(24·창원시청), 강두호(28·헬멜), 이상준(23·창원시청), 문경민(18·보인정보산업고) 등 실력있는 제주 출신 선수 5명을 영입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는 ‘영건 스트라이커’ 심영성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제주 출신 선수들이 포진, 지역 밀착이 강화됐다.

또한 제주는 최근 최철우와 변재섭을 전북 현대에 내주고 그 대신 조진수(23) 주운기(28) 전재운(25)을 데려오는 3 대 2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주안점을 둔 조치로, 역시 상위권 도약을 위한 팀 재건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의 클럽하우스도 2007년 3월 오픈할 예정이여서 선수단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막바지 건설공사가 한창인 클럽하우스는 부지 2400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과 잔디구장 2면이 조성된다. 현재는 콘도를 임시숙소로 빌어 쓰고 있지만, 조만간 독립된 공간에서 훈련 및 휴식여건이 개선돼 팀워크의 강화는 물론 선수단이 제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의 사령탑 정해성 감독은 지난해 11월 구단과 2년 연장 재계약에 서명한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 임하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올해에도 ‘연고 이전’에 따른 부담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의 말대로 연고 이전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는 지난 한해면 족하다.

전력 보강과 ‘젊은 피’의 성장, 선진 축구 벤치마킹, 그리고 훈련여건의 개선까지….

제주 연고 출범 2년째를 맞은 제주가 이러한 동력을 바탕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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