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알제리의 삼각 편대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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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여우' 알제리 축구 대표팀이 벨기에와의 1차전 때와는 확 달라진 라인업으로 한국을 상대할 전망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 알제리 감독과 알제리 선수들은 23일(한국시간)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격 위주의 경기 운영'을 자신하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수비 진영 구성에는 아직 한국전 선발을 정하지 못한 눈치지만 공격에서는 '알제리의 지단'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를 중심으로 한 삼각 편대를 구상 중이다.

   

알제리가 한국을 상대로 꺼내 들 것으로 보이는 공격 전술은 페굴리가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고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와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좌우 측면 공격을 맡는 것이다.

   

페굴리는 18일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는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선제골을 뽑아내기도 했지만 팀 자체가 워낙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한 탓에 마음 놓고 공격에 뛰어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아 공격과 공수 조율 등의 역할을 자유롭게 수행하며 활동 범위를 한층 넓힐 것으로 보인다.

   

왼쪽 공격수 선발 출전 후보로 거론되는 자부는 키가 165㎝에 불과하지만 '알제리의 메시'로 불릴 만큼 발재간이 좋고 스피드와 파괴력을 겸비했다.

   

또 오른쪽 공격을 맡을 예정인 브라히미 역시 '기술적으로 타고난 선수'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개인기가 빼어나다. 프랑스 출신으로 2012년까지 프랑스 21세 이하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알제리 취재진은 18일 벨기에와의 1차전이 끝난 뒤 하나같이 '왜 자부와 브라히미를 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인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또는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까지 화력을 더한다면 한국 수비진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

   

다만 수비에서 선발 라인업을 짜는데 할릴호지치 감독의 고민이 깊다는 점은 알제리로서도 영 개운치 않은 구석이다.

   

벨기에전에 선발로 나선 수비수 4명 가운데 중앙 수비수인 주장 마지드 부게라(레퀴야)를 제외한 세 명이 모두 새 얼굴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른쪽 수비로 나왔던 메흐디 모스테파(아작시오)는 아이사 만디(랭스) 또는 리아신 카다무로벤타이바(마요르카)로 바뀔 것이 유력하다.

   

원래 만디의 출전 가능성이 컸으나 만디가 20일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변수가 생겼다.

   

또 중앙 수비에서 부게라와 호흡을 맞출 선수로는 카다무로벤타이바와 1차전 선발이었던 라피크 할리시(아카데미카 코임브라), 에사이드 벨칼렘(왓퍼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끌어내는 크로스를 올렸던 파우지 굴람(나폴리)도 현재 자멜 메스바흐(리보르노)와 주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러시아와의 1차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과 큰 폭의 교체를 검토 중인 알제리 가운데 누가 원하는 결과를 안고 조별리그 3차전으로 향할지 팬들의 궁금증이 커져만 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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