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 패배로 '의리 논란' 증폭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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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알제리전에서 패배의 고배를 들면서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자신의 원칙을 깨면서까지 최종 엔트리에 '홍명보의 아이들'을 대거 포함시킨 홍 감독의 선택은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홍 감독은 런던 올림픽 멤버 중 무려 12명을 이번 월드컵 대표로 뽑았다.

   

특히 이들 가운데 박주영(아스널)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의 발탁은 홍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면서 천명한 '소속팀 출전 선수 선발 원칙'과 반대되는 것이었다.

   

아스널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하다 왓퍼드로 임대된 박주영은 이곳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3월 그리스전에 선제골을 넣어 부활하는가 싶었으나 튀니지, 가나전에서는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서도 홍 감독의 선택은 박주영을 향했지만 끝내 기대를 저버렸다. 그는 두 경기에서 단 한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두 경기 모두에서 그가 교체되자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박주영이 봉와직염 부상을 당하자 조기 귀국해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홀로 훈련을 한 것은 '황제 훈련'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받았고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독일 마인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왼쪽 풀백 박주호 카드를 버리고 윤석영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팬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홍 감독은 박주호의 제외 배경을 "봉와직염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김진수(호펜하임)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대체자로 박주호를 다시 불러들였다.

   

지난 5월 8일 최종 엔트리 발표 때 불거진 '의리 논란'은 아직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튀니지,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홍명보호가 졸전을 거듭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거둬 다소 잠잠해졌으나 이번 알제리전 패배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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