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졌지만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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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문화센터 380여 명 가득 메워...각 가정서도 새벽잠 설치며 태극전사 응원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23일 새벽 제주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제주영상위원회가 개방한 제주영상문화센터 1관(옛 코리아극장)에는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보며 국가대표팀을 응원했으나 전반부터 3-0으로 뒤지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전반 26분부터 잇따라 실점하자 장내 곳곳에 탄식이 쏟아졌고, 3-0으로 뒤지자 실망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지만 다수 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의 만회골이 연이어 터지자 남은 응원객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 필승 코리아’를 소리높여 외쳤다.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대학생 홍승의씨(23)는 “잠도 안자고 친구와 함께 응원을 왔는데 아쉽다”며 “다음 벨기에전은 꼭 잡고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광객 김아란씨(23·여)는 “서울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가 응원 장소가 있다고 해 찾았다”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대학생 오승환씨(20)도 “16강 진출이 힘들게 됐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다음 벨기에전에는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거리응원전이 없었지만 다수의 도민들도 집에서 TV를 보며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강모씨(46·제주시 도남동)는 “새벽에 일어나 중학생인 딸과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는데 실망스런 결과가 나왔다”며 “새벽에 일찍 일어난 보람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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