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씨 항우연 퇴사 검토 중…'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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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퇴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항우연은 당초 오는 8월 12일까지 휴직을 신청한 선임연구원 이씨가 사직하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2012년 8월 휴직계를 내고 미국으로 가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아왔으며 지난해 8월에는 미국 교포 의사와 결혼한 뒤 학업을 계속해 왔다.

   

이씨의 MBA행을 두고 지난해 항우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먹튀'가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 우주과학의 '상징'인 이씨가 우주과학 분야 기술개발에 참여하지 않고 MBA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은 우주인 양성 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증거라는 지적이었다.

   

당시 항우연은 "MBA 과정은 우주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업 수행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씨가 결국 퇴사하게 되면 260억원을 들여 추진한 정부의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은 일회성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당시에도 260억원을 들인 '우주인 관광사업'이라는 비판이 많았는데, 결국 이렇게 되니 안타깝다"며 "이소연 박사를 보고 우주 개발의 꿈을 키워 온 미래 세대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씨의 항우연 의무 근무 기간이 2008년 끝났고, KAIST 겸임교수직 임기도 지난해 8월로 만료된 만큼 '먹튀'라는 지적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이주희 항우연 우주과학팀장은 "이씨가 그만두더라도 항우연의 직원이 아닐 뿐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 많은 우주인도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 자격을 유지하면서 대중 강연을 계속해오고 있고, 기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는 이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씨와 이메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1997년 광주과학고를 졸업한 뒤 KAIST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이씨는 2008년 4월 8일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와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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