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결과 104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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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일보배 제주아마바둑리구 최고위전
● 강순찬 6단단 ○ 김준식 6단

2014 제주일보배 제주아마바둑리그 최고위전 백 김준식 6단, 흑 강순찬 6단

 

제주 아마 바둑계에서 오랜 기간 화려한 성적을 내고 있는 기사들이 있다. 여럿 있지만, 이번 맞대결을 벌인 김준식, 강순찬 아마 6단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들은 1990년대 이후 지금껏 도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주도왕위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 정도로 화려한 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간의 대국은 2000년 이전까지는 김 6단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지금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백중세다.

 

그래서 이들의 대국은 주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빅매치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국도 서로 상대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색다른 포석까지 등장했다. 서로 장단점을 알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흑 5의 포진에 맞선 백 6이 그것이다. 백 6은 걸치지 않고 서서히 두려는 의미다. 초반 20여 수까지는 그런 대로 흑이 유리한 국면이다. 다소 느슨한 백 22가 문제의 한 수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한 칸 더 벌리는 것이 좋아 보인다. 백 34는 강력하게 공격하려는 의도지만, 현 상태에서 백의 약점이 너무 많아 보인다. 또한 흑 81로 한 점을 잡는 수는 중앙을 보강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이 판의 최대의 문제 수인 흑 101은 102자리로 막아 빅을 만들 자리였다. 이하 백 104수까지 유가무가로 죽어서는 승부가 결정됐다.
결국 매번 치열할 싸움으로 전개되던 이들의 대국은 강 6단의 착각으로 싱겁게 종료됐다.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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