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추억...질좋은 캠핑용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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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그늘막.취사도구.악세사리.화로 등 용도에 맞게 구입해야

지난해 백모씨(40)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캠핑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 캠핑을 접한 백씨는 가족의 안전과 편의를 생각해 4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캠핑용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계절이나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텐트가 다르고 여러 가지 추가 장비도 갖추면서 1년새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캠핑용품 구입에 쏟아부어야 했다.

 

백씨처럼 캠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지 못한 채 주변의 권유나 허영심에 고가의 캠핑용품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캠핑 인구가 급증하면서 캠핑 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바로 비싼 가격이다.

 

한 언론사가 ‘캠핑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이 캠핑용품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하기도 했다.국내 캠핑용품 시장 ‘빅3’는 일본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와 국산 브랜드인 코베아, 미국 중저가 브랜드였지만 국내에서는 고가 브랜드로 분류되는 콜맨이 있다.

 

이들 브랜드의 텐트와 그늘막, 캠핑가구, 취사도구, 액세서리, 화로 등 캠핑용품 세트의 가격은 300만~1000만원을 오간다.중소 국내 브랜드의 기본 센트를 10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여기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가 정책에 편승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본 세트를 갖추려면 300만원 이상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처럼 캠핑용품의 가격 거품에는 업체들의 잇속 챙기기 외에도 캠핑 인구의 허영심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거실형 텐트를 구입해도 길어야 7~8년 밖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과시용으로 비싼 텐트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부 캠핑족들의 그릇된 사고방식이 캠핑문화를 어지럽히며 자연과 함께 하는 캠핑의 본질은 사라지고 캠핑용품만 남았다고 지적한다.캠핑용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다.가성비가 높아야 자기 만족도도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제품 모양이 같다고 해도 스펙이 같지 않다”며 “재질과 코팅 정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만큼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보 캠핑족을 위한 실속 Tip
▲예산의 적정선을 정하라=캠핑의 기본으로 돌오가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을 만큼 요츰 캠핑 장비와 용품들은 대체로 비싼 편이다.
꼭 필요한 구매 목록을 정한 후 자금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
초보 캠퍼들에게 적정한 장비 구입 예산은 150만~200만원선으로 300만원을 초과한다면 구매 목록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3계절형 장비면 충분=예산이 확보됐으면 어떤 장비를 살지 결정해야 한다. 겨울철 캠핑을 하지 않는 다면 3계절형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텐트의 경우 내수압이 1500mm(폭우 때 비가 새지 않는 정도) 안팎이면 충분하다.
이와 함께 휴대용 가스렌지, 후라이펜, 냄비·식기류 등은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집에 있는 용품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

 

김대영 기자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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