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리 소홀이 火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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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기화재…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집중돼 안전 수칙 준수 필요
   
전기 화재 피해 모습

전기는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에너지이지만 안전 관리에 소홀할 경우 화재로 이어져 큰 피해를 불러온다. 특히 최근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0일 오전 5시19분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한 감귤과수원의 창고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조립식 창고 82㎡가 소실되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냉장고, 예초기, 운반기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285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2시38분께 제주시 도평동의 한 농자재 보관용 비닐하우스에서도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비닐하우스 49.5㎡와 냉장고, 농약살포기, 기계톱이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474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기 화재는 2012년 152건에서 지난해 119건으로 21.7%(33건)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2명(사망 1·부상 1)에서 9명(사망 4·부상 5)으로 350% 증가했으며 재산 피해도 6억367만원에서 8억7233만원으로 44.5%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 11일 현재까지 79건의 전기 화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3억3168만원의 재산 손실을 입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발생 시기별로는 7월과 8월에 21%(57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고온다습한 여름철 날씨가 전기 화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12건의 전기 화재가 발생하는 등 지난 한 달간 11건의 전기 화재가 일어난 것과 비교해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원인별로는 콘센트에 습기가 차거나 먼지가 쌓이면서 열이 발생해 불이 나는 트래킹이 1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낡은 전기배선으로 인한 절연열화가 69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는 문어발식 전기 사용 등으로 인한 과부하 및 과전류도 40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기 화재의 대부분이 낡은 시설과 정비 불량 등 안전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안전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문어발식 전기 사용 금지 ▲누전차단기 정기적 점검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뚜껑이 있는 콘센트 사용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준수해도 전기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누전차단기만 제대로 작동해도 가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전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며 “지하에 위치한 다중이용업소는 습도가 높아 전기 화재에 취약한 만큼 콘센트와 전자 기기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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