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네스코 3관왕 효과 검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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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국내 최초로 베스트셀러 효과 입증

제주가 청정하고 독특한 자연환경을 인정받아 유네스코(UNESCO) 3관왕을 달성한 것이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면서 유명한 책처럼 베스트셀러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지난 1월부터 6개월여에 걸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3관왕 지위 획득과 관광 수요와의 관계(베스트셀러 효과)에 대한 정량적 추정을 시도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이중차분모형을 이용해 국내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내국인의 베스트셀러 효과를 추정한 결과 UNESCO 세계유산 보유 지역의 내국인 관광객은 미보유 지역에 비해 약 13%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UNESCO 세계유산의 선정 전후 관광객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여타 요인까지 고려한다면 이 같은 베스트셀러 효과는 최소 2년 이상 유지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력모형을 이용해 외국인의 제주 방문 베스트셀러 효과를 살펴본 결과 제주 화산섬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이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18% 늘어났는데, 이 같은 효과는 선정 2년 후부터 현저하게 나타났다.


이를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수와 관광수입으로 환산해 보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연평균 6만7000명 및 8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이 같은 베스트셀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도민이 합심해 무분별한 개발 지양 ▲UNESCO 등록유산에 대한 보존 노력 강화 ▲새로운 베스트셀러 발굴을 위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항공·항만 인프라 구축, 숙박시설 확충 및 친환경 교통 수단 확대 등을 통해 제주관광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제주본부 조강철 과장은 “대부분의 지자체는 엄밀한 효과 분석이 아닌, 막연히 무엇인가를 수상하거나 지위를 획득했을 경우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성적 기대에 의존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UNESCO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베스트셀러 효과를 추정하고 제주 관광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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