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제주지역 수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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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제주지역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3월 하순 이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전개되면서 지난달 9일에는 5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고,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따른 원화에 대한 엔화 약세도 이어져 100엔 당 1000원선이 무너졌다.

 

이처럼 2012년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환율 하락으로 인해 제주지역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제주지역 농·수·축산물의 수출 추이를 보면 2011년 2만8311t(8758만6000달러)에서 2012년에는 3만1320t(9472만5000달러)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2728t(8984만4000달러)로 크게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광어는 2012년 2923t(3872만9000달러)에서 지난해 2472t(3659만1000달러)으로 줄었고, 소라는 1710t(1193만7000달러)에서 1531t(927만6000달러)로 감소했다.

 

또 백합은 1057t(1002만8000달러)에서 914t(769만4000달러)로 감소했고, 감귤도 3306t(423만6000달러)에서 3280t(420만3000달러)로 역시 줄어들었다.

 

또 올해 1분기 농·수·축산물의 수출액도 2066만3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34만7000달러에 비해 368만4000달러나 감소했다.

 

특히 농·수·축산물의 대일 수출은 2011년 2만1038t에서 2012년 1만3234t, 2013년에는 1만920t으로 매년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대일 수출액이 1536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14만3000달러에 비해 177만5000달러나 줄어들었다.

 

이는 일본의 식생활 변화에 따른 소비 감소와 엔저 지속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도내 농·수·축산물 수출의 대일본 의존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시장 수출이 부진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출 상품의 품질 향상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는 한편 항공 및 해상운송의 물류기능을 강화해 물류비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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