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여객기 악천후로 추락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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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피격 가능성 제기되지만 증거 없어
승객과 승무원 116명이 탑승한 알제리 여객기가 24일(현지시간) 말리 상공을 비행하던 도중 교신이 끊긴 뒤 추락했다. 사진은 사고기 알제리항공 AH5017편.

24일(현지시간) 서부 아프리카에서 실종된 알제리 여객기는 악천후 속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BBC와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알제리항공 AH5017은 부르키나파소에서 출발해 알제리로 향하다 말리 중부도시 가오 일대 상공에서 교신이 끊어졌다.

 

추락 지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부르키나파소와 알제리를 연결하는 말리 노선에서는 당시 우레를 동반한 폭풍이 예보된 상태였다.

   

이 일대에서는 매년 이맘때쯤 폭풍이 매우 자주 발생한다고 기상 전문가는 밝혔다.

   

말리 정부의 한 관리는 "말리 북부의 항공로에서 밤사이 강력한 폭풍을 만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비행기를 추락시킬만할 정도로 사흘 간 날씨가 매우 안 좋았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는 폭풍우에 따른 난기류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다가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종 직전 교신을 토대로 한 여러 정황을 보더라도 추락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진다.

   

부르키나파소 인접국 니제르 수도 니아메의 관제탑은 이 항공기가 이륙 후 40분 뒤 마지막 교신에서 폭우 때문에 항로를 변경하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항로를 변경하고 나서 곧바로 연락이 두절됐다.

   

AFP 통신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가 시야가 안 좋아 다른 항공기와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우회 항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말리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을 이끄는 코코 에시앙 준장은 "알제리-말리의 국경 지대는 광대하고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라며 "밤에 이 일대의 날씨는 안 좋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피격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지만 뚜렷한 증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말리 북부는 이슬람 지하드 무장 세력과 유목부족인 투아레그족이 2012년부터 장악해 온 곳이다. 이후 이 일대의 치안이 악화하면서 프랑스 군인들이 정국 안정화를 목표로 말리에 전격 투입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프랑스군이 개입해 말리 반군을 격퇴하기도 했으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이 계속돼 왔다.

   

그러나 프랑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말리의 무장 세력이 여객기 운항 고도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피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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