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홍관.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시행하는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이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에 조성되면서 그간 개발사업에 소외됐던 신평리 마을회는 단순히 곶자왈을 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마을과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마을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적극 건의한 바 있다. 이에 2011년 신평리 마을회는 JDC와 상생 협약을 맺어, 마을회 소유 토지(약 48만5000㎡, 공원 전체 면적의 약 32%)를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의 일부로 무상 사용 할 수 있도록 동의했다.
이번 ‘제주곶자왈도립공원 2단계 조성사업’에서는 신평리가 직접 참여, 제주특별자치도·JDC 등 유관 기관과 실무협의를 통해 곶자왈의 보전 및 교육기능 등에 주안점을 둔 곶자왈 생태 및 문화체험의 학습장과 신평리에 산재된 도요지 등의 문화자원을 연계하면서 지역마을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올레코스인 ‘신평곶자왈숲길’을 발굴해 이를 ‘제주곶자왈 도립공원계획’(2014년 7월 15일) 변경 시 반영했다. 추가 조성되는 생태체험학습장은 신평리에 위치하고 있는 폐교(옛 보성초등학교 신평분교장)를 활용해 설치하게 된다. 아울러, 도립공원 운영 시 신평리 주민들이 ‘곶자왈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농수산물 직거래장을 개설하는 등 공원 운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개장할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이 앞으로 제주도민의 건전한 여가활용 쉼터는 물론 도내·외 탐방객에게 제주 곶자왈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나아가 환경친화적 개발 및 지역상생을 통해 성공한 공공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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