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車車車 폭증...'브레이크가 없다'
제주 車車車 폭증...'브레이크가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년 6개월 새 무려 10만대 이상 늘어...교통지옥 현실화 우려
   

도내 자동차 폭증세가 올 들어서도 ‘브레이크 없는 차’처럼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 체증 및 주차난 악화, 교통사고 증가 등의 ‘교통지옥’ 현상이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선진교통관리시스템 도입 등의 해결방안이 시급해지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현재 도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36만2963대(역외 리스 등록차량 6만9105대 포함)로, 올 들어서만 2만8537대 늘어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2012년(3만7334대)과 지난해(3만9938대)까지 증가 대수를 합하면 무려 2년 6개월 새 10만5809대의 자동차가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역외 리스차량을 단순 제외하더라도 연평균 1만4681대에 이르는 3만6704대가 불어난 셈이다.

 

이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년간 총 증가 대수(5만7178대)의 64%에 이르는 것으로, 그만큼 단기간 내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 및 마이카 생활 보편화 등과 맞물려 자가용(29만8883대)만 3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는가 하면 관광시장 호황에 따른 렌터카 진입 확대 및 수입차 증가 등까지 겹치면서 올 들어 최고 증가율(14.7%)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도내 자동차 폭증세는 자연스럽게 러시아워대 도심지 교통 혼잡과 주택밀집지역 및 주요 상가 인근 주차난, 교통사고 증가 등의 부작용 심화로 이어지면서 대도시를 방불케 하는 ‘교통지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도내 인구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0.61대)는 전국평균(0.39대)을 크게 웃도는 최고치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결국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갈수록 혼잡해지는 이유도 차량 폭증세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단기간 내 차량이 폭증하다 보니 확보된 주차장(3만9474개소, 26만5182면) 역시 부족할 수밖에 없어 주택밀집지역마다 주차난이 악화되고 이면 주차 심화 등으로 비상·위급 상황시 조기 대처에도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차량 폭증세와 비례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4302건으로 늘어나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07명이 목숨을 잃고 6415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까지 커지면서 경찰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내 교통분야 연구기관 관계자는 “도내 유입 인구와 관광객 증가 등과 맞물려 자동차 폭증세가 커지면서 동시다발적인 교통난 문제도 심화되고 있는 만큼 분야별 선진교통관리시스템 도입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