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만명 넘어선 제주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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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구가 마침내 5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인구는 55만2310명(남자 27만4579명.여자 27만7731명)으로 2001년보다 4346명(0.8%)이 늘었다. 50만명을 돌파한 것이 1987년(50만2534명)이므로 5만명이 느는 데 무려 15년이 소요됐다.

그러나 1997년 인구가 52만8360명이었으므로 2만4000명이 느는 데는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근년 빠른 속도의 인구 증가율에 비춰 늦어도 10년내 6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더욱이 이 기간은 국제자유도시가 정착되는 시기여서 60만명을 훨씬 웃도는 인구 증가도 전망된다.

따라서 지금부터 급격한 인구 증가에 대비한 지역개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10년내 5만명 증가는 확실시되고 있고, 최고 10만명 이상이 늘어날 수도 있다.

5만~10만명이 결코 적은 인구가 아니다. 남제주군 인구(7만7000명) 또는 북제주군 인구(10만800명)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다시 1개 군(郡)이 들어서는 것과 다름없다.

사실 지역경제와 인구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 탄탄한 지역경제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생산성이 증대돼야 한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적정 인구다.

제주지역 경제가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 역시 제한된 인구 때문이다. 제조업 등 지역생산이 활발해지려면 소비인구가 많아야 한다. 그나마 관광소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역경제는 밑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도내 인구가 60만명만 됐다면 지역내 생산성 증대는 물론 도민소득도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여기에 관광소득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도민소득이 기대된다.

제주도는 이제 계획적인 지역개발 정책을 세워야 한다. 신제주권 등 제주시 도시개발에 집중하면서 주변 지역으로도 확대시켜야 한다. 애월, 한림, 조천 지역 등을 망라한 도시개발은 장차 제주시권 균형개발을 도모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 집중 개발도 절실하다. 현재 시.군별 인구분포는 제주시가 52.6%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에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인구는 줄고 있다. 지방인구 감소는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대체로 지역개발은 행정관서와 산업시설 및 대학 등 학교시설 등의 유치에 탄력을 받는다. 도는 새로 들어설 도.시군 단위 행정.교육.산업.연구시설 등을 제주시 인근 및 읍.면지역으로 분산시켜 주변에 인구가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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