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현혹 과장 광고 규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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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종 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인터뷰...법적.제도적 안전장치 주문
 
   
 
“분양형 호텔이 우후죽순 식으로 생겨나고 객실 분양시 10% 대의 고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내용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과장 광고 등에 대한 규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문성종 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면서 호텔이 모자라 앞으로 호텔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는 식의 분양형 호텔 홍보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별적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손해 볼 확률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이들이 손해를 보게 될 경우 제주도에 대한 불만 뿐만 아니라 도내 관광시장 등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문 교수는 “일반적으로 호텔인 경우 객실 점유율 7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도내에서는 특급호텔 정도가 이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반숙박업인 분양형 호텔의 10% 대 수익률이 어떤 근거를 갖고 산출됐는지 정확치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일부 분양형 호텔의 광고 내용을 들여다보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형 개발사업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과장되는가 하면 세계적인 체인형호텔 분양도 이름만 빌려온 것인지 경영 책임을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아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교수는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내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제재나 규제 없이 홍보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이에 대한 행정 차원의 규제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정확하게 판단하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양형 호텔의 객실 공급이 급증하면서 기존 호텔업체에도 긍정적인 부분보다 수익성 약화라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별자치도특별법 안에서 TF팀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문 교수는 “제주도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분양형 호텔처럼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이들 투자자를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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