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보는 여드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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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한의사

여드름은 모공 속에서 화농 반응이 일어나 피부의 구조가 파괴, 파손되는 만성 피지선 염증 질환이다. 면포, 구진, 고름, 홍변 등의 다양한 피부변화가 나타난다. 때로는 여드름 후유증으로 흉터나 색깔변화가 남게 된다.


2·3번 이상 같은 자리에 반복되어 발생하게 되면 만성적으로 자리 잡아 난치성 여드름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색소침착이 일어나거나 흉터가 생길 뿐만 아니라 피부가 재생하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피부재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드름이 지속되는 기간이 더욱 길어지며, 피부가 예민해진다.


다른 피부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드름도 초기부터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 피부관리가 아닌 질병치료는 반드시 한의원, 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하기를 권한다. 


한의원에서는 여드름 치료를 위해 내치(內治 : 장부치료)와 외치(外治 : 직접적인 피부치료)를 함께 한다.
외치(外治)에서는 청결과 유수분 밸런스, 피지 관리, 각질 관리 등이 중요하다. 외치(外治)의 대략적인 내용은 본지 6월 16일자 홈닥터에 소개된 바 있다.


내치(內治)는 한의사의 꼼꼼하고 철저한 진찰을 통해 위, 대장, 자궁, 방광 등을 회복시킴으로써 여드름이 생기는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전쟁을 할 때 적군의 취약한 곳을 집중공격 하듯이, 사기(邪氣 : 건강에 해로운 기운)는 인체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한다.


피부가 튼튼한 사람일지라도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피부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지만, 피부가 약하게 타고난 사람들은 장부기능이 안 좋아지면 피부에 반응이 더 빨리 오게 된다.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담음(痰飮)이라는 노폐물이 생겼을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심화(心火)가 치성한 경우, 폐와 대장에 독소가 차 있는 경우, 자궁에 어혈(瘀血)이 있는 경우 등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이 원인을 치료하지 않는 한 여드름은 끊임없이 재발되고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내적(內的) 원인을 치유하는 내치(內治)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의원에서는 각 개인의 여드름을 비롯한 신체증상, 장부기능 균형 등을 체크하여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내치(內治)방법에는 한약, 뜸, 오행침 등이 이용되며 개개인에게 알맞은 치료방법들을 안내받게 된다.


의료기관을 방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노력해야 한다. 수면 식사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하고, 특히 천연식품 위주로 골고루 적당량을 섭취하며 깨끗한 물을 자주 마셔서 장부 기능 회복에 힘쓰는 것이 여드름 체질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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