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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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원톱 경쟁률 7 대 1 바늘구멍
근래 보기 드문 스트라이커들의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새해 첫 축구대표팀 A매치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베어벡호(號) 얘기다.

아직 유럽에 머물면서 유럽파 점검과 올림픽축구 예선 상대팀 전력 분석을 준비하고 있는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조재진(26·시미즈)을 선호했다. 작년 8월 아시안컵축구 예선 대만 원정과 11월 이란 원정을 제외하면 세 차례 소집에서 주전 원톱(one-top)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있던 지난 해 독일월드컵축구 본선에서도 주전을 꿰찼다.

하지만 조재진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A매치(상대 미정)부터는 불꽃튀는 경쟁을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그동안 무적(無籍) 선수라 부르지 않던 안정환(31·수원)과 장기간 부상으로 빠져있던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소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어벡은 안정환, 이동국을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했지만 ‘2월’에 국한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몸 상태가 호전되면 언제든 다시 부를 수 있다는 뜻이다.

소속팀에서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열린 가능성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안정환과 이동국은 각각 A매치 17골과 22골로 현역 최고의 골잡이다.

여기에 ‘영건 그룹’의 도전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정조국(24)과 박주영(22·이상 FC서울), 김동현(23·성남)이 주인공들이다.

정조국은 아직 주전급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작년 9월 대만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베어벡호에서 네 골을 뽑아낸 최다 득점자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노 메달에 그치긴 했지만 나름대로 베어벡의 신임을 얻었다.

포르투갈과 러시아 리그에서 매운 맛을 보고 돌아온 김동현은 ‘K-리그 유턴’이 이점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리그보다는 K-리그에서 눈도장을 받을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독일월드컵 부진에 이어 쓰라린 2년차 징크스를 경험한 박주영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근 소속팀의 터키 전지훈련에서 연일 골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터키 출신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박주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한 명의 변수는 설기현(28·레딩FC)이다. 설기현은 좌.우 측면 포워드 요원이 풍부한 베어벡호에서 중앙 원톱으로 보직을 변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베어벡은 그리스전에서 윙 포워드로 내보냈던 설기현을 조재진 대신 잠시 원톱으로 기용해보기도 했다.

7월 아시안컵축구 본선을 앞두고 ‘킬러들의 전쟁’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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