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해협 횡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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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세계적 산악인 오희준
제주가 낳은 세계적인 산악인 오희준씨(37·서귀포 영천산악회)가 베링해협 횡단에 도전한다. 오씨는 박영석(44·동국대 산악부 OB) 원정대장, 이형모씨(28·관동대 산악부 OB)와 함께 북극해와 맞붙은 베링해협 횡단을 위해 오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한다.

원정대는 러시아 라브렌티야에 베이스캠프를 구축, 약 보름간의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3월 3일 유라시아 대륙 최동단 우엘렌 해안에서 횡단 원정을 시작한다.

베링해협은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끝과 북아메리카 대륙 서쪽 끝을 잇는 북위 65∼57도에 위치해 있고 직선코스로는 88㎞. 겨울철 해가 뜨지 않아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커다란 유빙들로 뒤덮여 있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빙산은 줄어들고 바다도 제대로 얼지 않아 많은 유빙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링해협 원정대는 얼음 위를 걷거나 헤엄을 쳐야 하는 극한 상황을 극복하며 횡단에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베링해협 횡단은 1987년 이후 20여 차례 시도됐지만 2번만 성공했다. 이번 원정대가 횡단에 성공한다면 세계에서 세 번째,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이 된다. 원정대는 우엘렌 해안을 출발, 약 15일간의 횡단 원정을 거쳐 3월 17일 목적지인 미국 알래스카주 웨일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주 ‘山사나이’ 오희준은 지난해 5월 11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올랐고, 이에 앞서 2004년 남극점, 2005년 북극점을 밟아 지극 3극점 등반에 성공했다.

또 8000m급 고봉 14좌 가운데 지금까지 10좌 등정기록을 갖고 있다. 나머지 4좌는 올해부터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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