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은 아담하지만 아름다운 산책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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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석굴암 탐방로>소원성취 바라는 도민들 발걸음 이어져

동굴 안에 불상과 제단을 마련한 석굴사찰은 불교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굴사찰은 통일신라시대에 경주 토함산에 세워진 석굴암이다. 그런데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석굴사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한라산 아흔아홉골에 자리 잡은 석굴암이이다.

 

석굴암은 제주시 노형동 충혼묘지 주차장에서 탐방로를 따라 1시간가량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제주의 석굴암은 경주의 석굴암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주차장부터 암자까지 1.5㎞ 구간에 조성된 아름다운 탐방로를 갖고 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석굴암 탐방로는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한낮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는다. 탐방로 대부분이 그늘져 있어 요즘처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철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존 지역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의 자연을 만끽하기에 적격이다.

 

탐방로에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소나무와 기암괴석 사이로 시원한 산바람이 스쳐 지나가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걱정들이 절로 씻기는 느낌이다.

 

구불구불 탐방로를 따라 석굴암에 도착하면 암벽에 새겨진 ‘마가일대교주석가모니불(摩訶一代敎主釋迦牟尼佛)’이란 마애명이 눈에 띈다.

 

석굴암은 신도들의 편의를 위해 동굴 밖으로 가건물이 지어져 있어 그 안으로 들어가야 석굴사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작은 제단에 불상을 모시고 촛불을 밝힌 아담한 석굴사찰은 예로부터 영험하기로 소문이 나 소원성취를 바라는 이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자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잦다.

 

석굴암은 1947년 강동은 스님이 창간했으며 도량의 터를 찾기 위해 선녀폭포에서 100일 기도를 드린 후 작은 새의 인도를 받아 지금의 자리를 찾아냈다고 전해진다.

 

한편 석굴암 인근에 천왕사가 위치하고 있어 제주의 불교문화를 더 감상할 수 있으며, 1100도로와 충혼묘지 주차장을 잇는 1㎞ 길이의 도로는 길 양쪽으로 편백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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