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황 방한일 300㎜ 방사포 5발 동해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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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여㎞ 비행 사거리 점차 늘어…"성능개량 시험·무력시위 목적"

북한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일인 14일 원산 일대에서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오전과 오후 총 5발 동해로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북한은 교황이 탑승한 전세기가 서울에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 9시30분과 9시40분, 9시55분 3회에 걸쳐 원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동해 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고 300㎜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220여㎞였다.

   

북한은 이어 교황이 서울에 도착한 이후인 이날 오후 12시56분과 1시5분에도 두 차례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20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추가 발사 가능성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거리 발사체는 300㎜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사포의 성능 개량과 군사적 무력시위 측면이 모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군 당국은 이번 시험발사 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해 들어 17번째로, 이번 발사는 지난달 30일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평안도 묘향산 일대에서 발사한 이후 보름 만이다.

   

북한은 지난 2월 21일부터 이날까지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107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중 300㎜ 방사포 시험발사는 올해 들어 6번째다. 탄도미사일은 올해 들어 7번 시험발사했다.

   

기존 300㎜ 방사포 시험발사 때의 최대 사거리는 190여㎞였으나 지난달 30일 발사 때 사거리가 210여㎞로 늘었고, 이날은 220여㎞까지 비행해 북한이 신형 방사포의 사거리를 늘려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교황께서 방한하시는 메시지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 아니냐"면서 "그런데 (교황) 도착하는 날에 방사포를 쏘고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과 관련, "탄도 발사체는 아시겠지만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유엔 안보리 의장이 우려스럽고 규탄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면서 "북한은 최근의 무모한 도발을 즉시 멈춰야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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