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확보 못하면 제주 광어 미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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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장

“제주도민이 제주 광어를 사랑할 수 있도록 소비자 중심의 질적 생산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선 도내 양식장별로 철저한 경영·환경 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합니다.”

 

이영돈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행정·양식업계가 그간 제주 양식 광어의 대량 생산에만 주목했지, 건강하게 사양관리가 이뤄졌다고 자부할 수 있느냐”며 “이는 곧 소비자들과의 신뢰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에 건강한 식품으로써의 안전성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제주 양식 광어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특별자치도 혹은 국가기관이 됐건, 제주어류양식수협이 됐건 간에 도내 양식장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평가를 수행할 전문가 그룹 집단을 만들어서 양식업계에 자구책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도내 양식장별로 환경·기술 수준 등이 다르기 때문에 경영·환경 평가를 통해 수면적·사양 밀도·사료 공급량·질병 대책·폐사량·재고량·부채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적정 사양 밀도를 제시해 밀식을 없애는 등 양식장 주변 환경을 청정하고 안전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소비자의 양식 광어에 대한 안전성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광어의 생산·가공·유통에 관한 모든 과정을 기록·관리해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수산물 이력제 시행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며 “임금 수준이 낮은 도내 양식장 근로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정작 도민들에게 사랑 받아야 할 제주 광어가 외면·냉대 받고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며 “고품질을 자랑하는 제주 양식 광어의 축제 개발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한 저변 확대가 절실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최고의 상품으로 양식 광어를 생산하기 위한 행정·양식업계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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