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지질관광 통해 관광지-마을 상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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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훈 유네스코 등록유산관리위원, 박사학위 논문서 제시
   

제주형 지오투어리즘(지질관광)의 콘텐츠 연계 활성화를 통해 관광지와 지역공동체가 지속가능하게 상생해 나가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도내 용암동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범훈 제주특별자치도 유네스코 등록유산관리위원(전 제주일보 논설실장·사진)은 오는 25일 제주대학교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받게 되는 교육학 박사학위의 논문인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한 지오투어리즘 활성화 방안-성산일출봉의 사례를 중심으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번 논문을 통해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유네스코 브랜드에 힘입어 2013년 사상 처음으로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았으나 이 같은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사회·문화적 지속가능성, 경제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담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위원은 도내 주요 관광지와 지역 공동체와의 단절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경우 도내 최대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유산마을인 성산리의 경우는 방문객들이 찾지 않으면서 지역주민들의 소외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지오투어리즘에 대한 논의를 기존의 지형 및 지질자원 중심에서 제주의 문화와 역사, 주민생활에 이르기까지 적용 대상과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와 유산마을인 지역 공동체와의 공존의 장을 모색하는 등 제주형 지오투어리즘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실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관광지리학 차원의 국내 첫 박사학위논문으로 평가된다.

 

한편 김 위원은 30년 가까이 신문 기자와 논설위원 등으로 재직하는 동안 제주대 석사학위 논문 ‘제주도 용암동굴의 보존 및 관리방안(2007)’과 단행본인 ‘동굴전문 김범훈 기자의 제주도 용암동굴 들여다보기(2009년)’ 발간 등 동굴 전문기자로서 활동했다.

 

퇴임 후에는 제주도 문화재위원과 제주대 교육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인 제주도의 자연자원 보존과 관리 등에 기여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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