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셔틀버스 제주공항 게이트 앞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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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2·3차선까지 정차…교통 방해 심화

“제주국제공항 게이트 앞은 렌터카 셔틀버스 전용 공간인가요”


도민 양모씨는 최근 제주국제공항에 손님을 마중 나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제주공항 5번 게이트 앞쪽에 손님을 태우기 위해 잠시 정차한 순간 렌터카 직원이 렌터카 셔틀버스 전용 구역이니 차를 대지 말라며 큰소리 쳤기 때문이다.

 
당황한 양모씨는 차를 이동해 다시 공항 한 바퀴를 돌아 1층 진입로로 갔지만 렌터카 셔틀버스들이 게이트 앞을 점령하고 있어 주차장으로 차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양모씨는 “제주공항 1층 진입로에 시내·시외버스 전용 구역을 제외한 곳은 렌터카 셔틀버스들이 이용객들을 태우기 위해 줄이어 정차해있다”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렌터카 셔틀버스의 운행도 좋지만 정작 도민이 불편하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2007년 제주공항을 경유해 운행하던 렌터카 셔틀버스는 3~4대에 불과했지만, 대기업 렌터카 업체가 대량 신설됨에 따라 현재 20여 대로 급증하면서 제주공항 1층 게이트 앞은 연일 혼잡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5번 게이트 인근에 렌터카 셔틀버스 전용 구역 안내판이 임시방편으로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정확한 공간이 정해지지 않아 교통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1층 게이트 앞은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울리며 공항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주말에는 렌터카 셔틀버스가 게이트 앞 2·3차선까지 점령, 공항 내 혼잡 뿐 아니라 공항 인근 교통의 흐름까지도 방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공항 자치경찰단은 “렌터카 셔틀버스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교통 관리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쾌적하게 제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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