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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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1> 양남훈 산부인과 전문의

전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30만명의 유병률을 갖고 있으며, 이 수치는 모든 암의 거의 10%에 이른다. 또한 여성의 암 관련 사망원인의 세 번째를 차지하는데, 이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이 없는 저개발국에서 자궁경부암이 말기에 발견되어 거의 모든 경우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연평균 4300여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견되어 1년에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12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선별 검사는 자궁 경부 세포진 및 확대경 검사로 하며,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여부를 추가하여 한다. 확진은 자궁 경부 조직 생검으로 한다.


최근에 HPV 검사가 추가된 것은 HPV16형, 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중증도 및 중증 자궁 경부 상피 내 종양의 원인의 약 50%를 차지하고 또한 외음부 암의 40~50%, 질암의 70%를 발병하기 때문이다.


HPV바이러스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100여종 이상의 유형이 확인되었다. 전세계 HPV 유병률은 9~13%로 추산되며,  80% 이상의 여성이 50세 이전에 감염되고, 18~28세에서 가장 많이 HPV에 감염된다. 감염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성접촉에 의해 일어날 수 있으며 미국의 연구 자료에 의하면 성관계가 없는 여성의 8%에서도 HPV감염이 일어났다는 결과가 있다.


HPV 감염은 흔하고 대개 증상이 없으므로 본인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자궁경부암과 HPV감염은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암(B형간염-간암, 흡연-폐암)의 연관성에 비해 자궁경부암과 HPV의 연관성이 훨씬 높다


이런 자궁경부암에 따른 예방백신은 2006년 미국 FDA의 승인을 세계 최초로 현재 125개국에서 승인 시판중이며, 국내에서도 2007년 9월부터 활발히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백신은 생백신(직접 균주를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짜 바이러스(VLP·바이러스유사체)를 투입하는 것이므로 질병을 유발하지 않고, 접종 시 부작용은 주사부위에 국한된 경미한 증상(예: 붉어짐, 가려움, 부어오름 등)외엔 거의 없어, 부작용으로 인한 투여중지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현재 두 종류의(2가백신·4가백신) 백신이 허가 사용되고 있으면 9세 이상의 여성은 성관계, 결혼유무, 다른 백신(독감 등)과의 동시 접종에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임신부는 백신의 접종을 피해야 한다. 출산 후 수유 중에도 4가백신은 접종할 수 있다. 


두 가지 백신의 효능과 접종간격, 비용이 다르고 서로간의 교차 접종에 대한 확실한 데이터는 없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 접종하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이 전부 예방 하지는 않으므로 자궁경부암 검진은 기존 가이드라인대로 선별 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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