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대폭 확대.카지노 논란 속, 새도정 사업 계획 보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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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 제주' 무엇이 문제인가

아시아 최고·최대 복합리조트를 표방하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 제주’ 조성사업이 제주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리조트월드 제주는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공사와 싱가포르 겐팅그룹이 2018년까지 약 2조 9000억원을 투자해 신화역사공원 A·R·H지구 251만9000㎡에 세계적 수준의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조성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 조성 추진=2001년 11월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신화역사공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투자 유치를 위해 2006년 12월 영상테마파크와 음식문화국제공원, 숙박시설 등의 계획으로 제주도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민간투자 유치 무산 등으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하다가 지난해 란딩그룹이 투자의사를 밝히면서 부진했던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이후 JDC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란딩그룹이 추진하는 신화역사공원 사업에 싱가포르 겐팅그룹의 참여를 확정했다.

 

▲사업 변경 승인과 오락가락 행정=JDC는 지난 2월 7일 홍콩 란딩그룹과 겐팅 싱가포르와 함께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란딩그룹과 겐팅그룹은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월 경관위원회와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 심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JDC가 신청한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개발사업 시행 변경안’을 최종 승인하고 고시했다. 이 과정에서 용적률 및 고도제한 완화로 당초 1200실이었던 호텔 객실이 2880실로 2.3배 늘었고, 133실이던 콘도 객실도 1900실로 14배 급증하는 등 숙박시설 규모가 크게 늘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또 카지노를 추진하고 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원희룡 지사는 당선인 시절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 제주’의 착공식과 각종 개발사업의 행정절차를 민선 6기 도정으로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건축 승인 등에 문제가 없다던 제주도는 지난 6월 20일 당초 승인내용과 달리 호텔 연면적과 휴양콘도 객실이 초과 신청됐다며 보완 조치를 내려 결국 착공식이 연기됐다.

 

▲쟁점과 전망은=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의 논란은 과도한 숙박시설 증가와 카지노 등으로 집약된다.

 

원 지사는 지난달 말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투자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그러나 부동산 매입, 숙박시설 분양 등에 치우치는 것은 제주의 미래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원래의 주목적사업인 테마파크에 따른 숙박수요량을 근거로 규모를 다시 산정해 제시할 것과 카지노 건축물의 사용목적을 투명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29일 제주도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은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이달 중순 숙박시설 규모를 1000실 가량 대폭 축소하고 카지노시설의 용도를 명확히 밝히는 등 개발사업 시행 변경안을 제출하고 건축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봉철 기자
hbc@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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