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치 살릴 수 있도록 관광.투자원칙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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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도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관광개발과 투자유치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카지노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제시돼야 합니다.”

정승훈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규모 리조트 중심의 개발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할 시점”이라며 “숙박시설 위주의 관광개발에서 벗어나 지역밀착형 관광과 개발이 이뤄지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서 제시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7대 선도프로젝트는 관광개발 중심으로 선정됐다”며 “이미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도내에 우후죽순처럼 이뤄지는 상황에서 개발에 대한 결정 권한을 후세대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합리조트에서 카지노는 필수시설로 전체 매출의 80~90%가 카지노에서 나온다”며 “카지노 허용 여부는 다른 개발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와이의 경우 가족휴양형 관광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대규모 카지노시설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의 경우 어떤 테마를 갖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되 세계적 수준의 감독기구가 설치돼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카지노 허용에 대한 정책방향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제주도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추상적인 것보다는 현재 제주도 관광 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런 바탕에서 일종의 인센티브로 카지노 허용을 고민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복합리조트를 비롯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지역상생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며 “식자재 우선 공급과 지역 주민 우선 고용 등의 상생협력이 이뤄져야 관광개발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다소나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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