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때 이른 기침소리…‘감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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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보다 환자 20% 증가…어린이 중심 유행

더위가 수그러들고 밤 기온이 21도까지 내려가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때 이른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다해씨(37·여·제주시 용담동)는 5살 아들이 며칠 전부터 고열과 기침 등 감기 증세를 보이자 1일 병원을 찾았지만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감기 환자가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며칠 전부터 시작된 아들의 감기 증세가 갈수록 악화돼 어린이집도 보내지 못하고 치료를 받으러 왔다”며 “주변에서 감기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병원에서 20분 이상을 기다려보니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제주시지역 한 병원을 확인한 결과 감기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 병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감기 환자가 평상시보다 20%가량 증가했다. 감기 환자는 일반적으로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9월 중순 이후부터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9월 초부터 환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이번 감기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열과 구토 등 장염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성인들도 속이 메스껍고 설사를 하거나 몸살 증세가 나타나면 감기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병수 탑동365일의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9월 초는 감기 환자가 적은 시기지만 올해는 내원 환자의 70%가 감기를 앓고 있을 정도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밤 기온이 내려간 데다 장염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감기에 걸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고 원장은 이어 “낮에는 아직도 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는 만큼 문단속을 철저히 해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또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 쓰고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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