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체, 첫 대체휴일제 반응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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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조사...안 쉰다(42%), 쉰다(40%), 고려 중(18%)
   

이번 추석에 첫 시행되는 대체휴일제를 적용하지 않는 제주지역 중소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도내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1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지역 기업체 대체휴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42%가 이번 추석명절기간 대체휴일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으로, 적용하는 기업(40%)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아직까지 고려 중인 기업도 18%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전국의 대체휴일제 적용 기업체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대상 대기업의 89.2%, 중소기업의 62.8%가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휴일제 적용 여부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의 경우 적용 기업이 적용하지 않는 기업보다 많은 반면 도소매업·기타업종은 과반수 업체가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휴일제를 적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업무 차질(69.1%)’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고, ‘의무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19.1%)’, ‘대체인력 부족(9.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밖에 기타 의견(2.4%)으로는 ‘홍보 부족’, ‘쉬는지 몰랐다’ 등도 제시됐다.


대체휴일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잘 모르겠다(60%)’고 응답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체휴일제가 원만히 정착되기 위한 과제로는 ‘공휴일 관련 법제도 개선(4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사내문화 개선(28%)’, ‘대체휴일제 적용기업 지원책 마련(15%)’, ‘대체휴일 적용대상 확대(10%)’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제주상의 관계자는 “대체휴일제가 전체 노동자에게 적용되지 않으면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어 형평성 논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도 정착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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