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울적해지는 마음…‘계절성 우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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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피로감 누적돼…햇빛 자주 쬐고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싸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다. 요즘 주부 양모씨는 알 수 없는 공허감에 시달리며 세상만사가 귀찮고 재미가 없다. 집안일도 제쳐놓고 누워 있는 시간만 늘고 있다. 알 수 없는 피로감뿐만 아니라 입맛까지 없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맘때쯤이면 이유를 알 수 없는 울적한 기분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 남녀 할 것 없이 ‘외롭고 쓸쓸하다’는 말들을 입 밖으로 자주 내뱉는다. 그 원인은 이른바 가을철 검은 그림자로 불리는 '계절성 우울증' 때문이다.

 

이런 무기력한 감정들은 몸이 피곤하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들이어서 대수롭게 넘기기 쉽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바깥 외출이 거의 없는 직장인들은 햇빛을 볼 시간이 없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 때문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면 식욕·기억력·성욕 감퇴, 불면증 등의 증상이 연이어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수면과다와 무기력증에 빠져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많이 찾게 돼 체중이 늘어나는 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통과 두통, 위경련 등의 신체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난다면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맑은 날 야외 활동시간을 늘려 일조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따사로운 햇빛을 자주 접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한 20~30분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과 책 읽기, 공연 관람 등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활동도 필요하다. 또한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기 위해 원기 회복에 좋은 만다린 오일 10 방울을 욕조에 떨어Em린 후 15~20분 동안 몸을 담그고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

 

과일, 야채, 도정하지 않은 곡물, 생선, 견과류 같은 지중해식 식단 음식도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지중해식 식단에 뇌 세포의 기능과 성장에 관여하는 신경영양인자(BDNF)와 심장 혈관의 내피 세포층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성분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올리브 오일은 우울증을 유발하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제주시지역 모 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환절기에 계절성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간간이 병원을 찾고 있다”며 “계절형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실내 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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