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더램시장은 “지방분권은 지방자치를 뿌리내리게 하는 근간”이라며 “더램시는 모든 지역 문제와 관련해 시의회에서 주민들과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 집행한다”고 밝혔다.
빌 시장은 “시장을 포함해 7명의 시의원들로 구성된 의회와 집행부에서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더램시와 관련된 모든 입법활동과 정책 결정을 하고 집행은 행정전문가(city manager)를 채용해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시청 회의실에서 의원들과 시민 대표들이 시의회에서 채택한 안건을 갖고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매달 첫째.셋째주 월요일 오후 7시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기회의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지방신문이나 방송국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생중계하고 시민 누구나 특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힐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든 사항을 시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결정한다고 했다.
그는 “특정 문제가 주정부나 연방정부와 연관 있을 경우 해당 정부 공무원을 각종 회의에 불러 시민들의 의견을 듣게 하거나 공청회를 열어 자치단체의 현안 처리에 협조하는 체제”라면서 “지방분권은 말 그대로 주민자치가 이뤄지도록 하는 기본 틀”이라고 했다.
빌 시장은 “지방자치는 중앙의 권한 이양 등 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주인의식, 참여의식, 향토의식과 시 집행부의 봉사의식”이라며 지방정치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