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까지 파고 든 전자담배…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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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검증돼지 않아 위험…냄새 없어 적발도 어려워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과 맞물려 전자담배를 찾는 애연가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자담배는 기기에 액상을 투입하고 수증기로 니코틴을 흡입, 담배와 유사한 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2011년부터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자담배를 구입해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지역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18)은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소문을 듣고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다”며 “전자담배는 연기가 수증기로 냄새가 전혀 없어 교실에서 피워도 들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청소년들의 건강에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태유 한마음병원 내과장은 “전자담배는 수증기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성이 규명되지 않아 청소년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특히 니코틴을 흡입하기 때문에 일반 담배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근절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교육당국에서는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자담배는 특성상 적발이 쉽지 않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전자담배에 대한 처벌규정조차 제정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전자담배는 냄새가 전혀 없어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목격하지 않으면 적발이 힘들다”며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돼도 관련 규정이 없어 흡연이 아닌 품행 유지 위반으로 처벌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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