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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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3> 김민기 신경외과 전문의

구부린 자세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것과 같이 현대인들에게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목(경추)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처럼 머리를 숙이거나 앞쪽으로 내민 채 오랜 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목에 무리를 주어 목 디스크를 유발할 우려가 크다. 목 디스크는 목 뼈 마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며 운동을 가능하도록 하는 일종의 물렁뼈다. 목 뼈 사이의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로 후방을 싸고 있는 인대가 약해지고 이 사이를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상태를 흔히 '목 디스크'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부르는 '목 디스크'는 정확한 병명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목이 아프거나 팔이 저리다고 호소하는 경우, 팔 다리에 힘이 없어졌다고 느낄 때에는 목 디스크의 발생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아픈 쪽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뒤로 젖힐 때 심해짐을 느낀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X-ray, CT, MRI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목 디스크가 신경근 및 경수가 압박된 소견을 MRI를 통해 용이하게 진단할 수 있다.


목 디스크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보존적 요법으로 대부분 호전이 된다. 하지만 상당 기간 치료를 하였음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디스크의 치료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도 디스크를 예방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자세와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선 자신이 사용하는 모니터의 위치와 높이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시선보다 높거나 낮은 위치에 있을 경우 목의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충격에 약해지기 쉬우며 통증과 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너무 높거나 딱딱한 베개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전을 할 때에도 좌석의 목 밭핌을 뒤통수까지 높여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 전에는 적절한 준비운동으로 목의 긴장을 풀어주고 서서히 근육을 늘리는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머리에 물건을 이고 옮기는 행위는 삼가하는 것이 좋고, TV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쉬는 시간에는 수시로 목을 젖혀주는 등 휴식과 적절한 목운동을 통해 '경추 추간판 탈출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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