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간접 영향으로 호우경보...서부지역 강수량 부족 해갈 도움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풍웡(FUNG-WONG)’의 간접 영향으로 23일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제주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07.5㎜, 서귀포 48㎜, 성산 27.7㎜ 등이다. 이번 비는 24일 오후까지 50~100㎜에서 많게는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산간지역은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곳에 따라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매우 높게 일면서 도항선과 소형 여객선 등의 선박 운항이 부분 통제됐다.
한편 제주시 한림과 애월, 서귀포시 대정과 안덕 등 서부지역은 이달 들어 강수량 부족으로 양배추와 브로콜리, 감자, 마늘 등의 농작물 생육에 있어 지장이 우려됐으나 이번 비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강풍에 따른 유실 피해만 없다면 이번 비는 서부지역 농작물 생육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태풍이 지나간 후 병해충 발생을 막기위한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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