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생태 과학자 키우는 마음으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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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식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원장
“자연생태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도내 방치된 폐교를 찾아 떠돌다 99년 3월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강영식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원장은 99년 초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위탁계약을 맺은 후 1년 간 건물 리모델링과 주변정비를 마치고 2001년 1월 시설을 오픈했다.

당시만 해도 방치된 폐교를 활용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은 모험에 가까웠다.

도내에서는 폐교 시설을 활용한 체험장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1년 동안 시설과 주변 환경을 정비하면서 틈틈이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관련 서적을 뒤적이고 유사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타 지역을 찾아 운영에 따른 노하우를 배웠다.

운영 초기에는 생태문화와 농경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홍보에 주력했다.

2002년부터는 운동장에 움집을 만들어 선사인들의 의·식·주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곶자왈 탐사, 식물·곤충 탐사, 초가 집줄놓기, 듬돌 들기, 감자 구워먹기, 마늘심기 및 수확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탐방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약 70여 가지에 이른다.

강 원장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는 경험이 많은 지역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는다”며 “많을 때는 하루에 600명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탐방객들이 많을때는 연간 1만명이 넘었는데 최근 들어 곳곳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많이 줄었다”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탐방객이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강 원장은 “탐방객은 청소년 단체가 대부분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마을만들기 사업 붐이 일면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생태계의 오묘함을 깨닫게 함으로써 제주의 수려한 자연을 보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의 생태 과학자를 길러낸다는 마음으로 시설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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