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태풍 내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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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향후 30년 이내 한반도 상륙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태풍. 일명 ‘수퍼태풍’이 머지않은 미래에 내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기상청(청장 전상식)이 기상의 날을 앞두고 20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제주대 문일주 교수(해양기상학 전공)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태풍 파괴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30년 내에 수퍼태풍이 한반도에 내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퍼태풍은 위력이 5등급으로 허리케인과 맞먹는다. 초속 67m이상 강풍과 하루 1000㎜ 이상의 폭풍우는 자동차를 뒤집어 놓고 대형 구조물도 쓰러뜨린다. 이에 따른 피해사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뉴올리언즈의 거대한 도시가 물에 잠긴 것을 꼽을 수 있다.

문 교수는 수퍼태풍이 내습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최대순간풍속, 최대일강수량 1∼4위가 2000년 이후 발생했으며 ▲태풍의 최저기압 극값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낮을수록 그 힘이 더욱 강력해진다.

문 교수가 제시한 관련사례를 보면 기상관측 이래 최대순간풍속 최고(초속 60m)를 기록한 ‘매미’(2003년)가 내습할 당시 부산항만 크레인이 쓰러졌으며, 마산과 창원지역은 10m의 해일이 시내까지 밀고 올라왔다.

여기에 태풍 ‘루사’(2002년)인 경우 강릉지역에 하루 870.5㎜의 폭우를 쏟아 붓는 등 수퍼급 태풍에 맞먹는 위력을 보였다. 문 교수는 또 수퍼태풍 내습 요인으로 ▲수온상승 등 기상이변 ▲해양의 난류 ▲저층냉수 ▲콜드웨이크(Cold wake) 약화를 이유로 꼽았다. 콜드웨이크는 저기압에 의한 용승작용인데 표층에 찬물이 올라와 태풍세력을 약화 시킨다.

문 교수는 “파괴력이 높은 태풍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태풍-파랑-해양을 접목한 태풍예측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특히 “현재의 항만.방파제 등 해상 설계파와 수도권 지역 댐은 수퍼태풍으로 붕괴될 위험이 높아서 설계해면의 수정과 댐의 한계 강수량을 상향하는 등 대피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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