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의 어촌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니 색다르고 너무 재밌습니다.”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의 어촌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관광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운영되면서 새로운 제주형 농·어촌 관광의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제주시 애월읍 구엄포구에는 ‘국제 관광 어촌 체험 마을’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어촌 체험 마을로 유치하는 등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 관광 어촌 체험 마을’ 프로그램을 진행, 지난 7월 구엄 어촌계를 포함한 전국 5개 어촌계를 시범으로 선정한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만 여행사 관계자와 함께 약 15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찾은 구엄포구에는 해녀의 밥상 문화인 ‘톳 밥 만들기’를 비롯해 직접 맛을 보는 시식 시간이 주어졌다.
또 우리 민족의 전통 의상인 한복과 제주의 해녀복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중국인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중국인 관광객 쉬링씨(25·여·중국 푸저우시)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신기하고 재밌는 체험이었다”며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톳 밥을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다”고 웃어보였다.
대만에서 온 오주인씨(28) 역시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색다른 체험이 어우러지면서 대만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처럼 이번에 국내 최초로 진행된 ‘국제 관광 어촌 체험 마을’ 프로그램은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이 기간 1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의 어촌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송영민 제주시 애월읍 구엄어촌계장은 “이번 체험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내 여행사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처음으로 행사를 진행한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서 지역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화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