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 부족, 파견 절차는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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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보건소 계절 인플루엔자 접종 때마다 인력 부족
제주도 승인 절차 때문에 적지 접종 차질 우려

제주지역 공중보건의사가 매년 줄어들면서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때마다 인력 부족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는 2011년 108명, 2012년 84명, 2013년 73명, 올해 65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공중보건의사들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보건소, 보건지소,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한센복지협회 등에 배치돼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매년 감소하는 공중보건의사의 공백은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기가 되면 절실히 나타난다.

 

특히 매년 4만 명 이상을 접종해야 하는 제주시 제주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사 부족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보건소는 오는 6일부터 60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수급장, 장애인 등 총 5만4600명에 대해 독감 인플루엔자 접종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접종을 할 수 있는 내과 의사는 고작 2명 뿐이다.

 

독감 인플루엔자 접종 때마다 하루 평균 2000~3000명이 몰리다보니 관내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사가 파견돼야 겨우 적기에 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지역내 공중보건의사 파견권한은 보건복지부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보건소장 간 파견합의를 한 후에 별도로 제주도로 파견요청을 해야하는 등 불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매년 3만 명 이상에 대해 접종을 실시해야 하는 서귀포보건소 역시 공중보건의사 2명으로는 제때 접종을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을 기간제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공중보건의사 파견 권항을 행정시에 이양해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할 계획이지만 제주도는 1년에 한 번 있는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때문에 사무위임 조례까지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공중보건의사 감소는 한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1년에 한 두 번이더라도 공공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공중보건의사 파견 권한이 행정시로 이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시 제주보건소 728-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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