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왕국 탐라’ 신명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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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인과 함께 전통문화 진수 만끽하세요”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맑은 하늘과 탁 트인 시야, 선선한 바람에 취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면 이번 주말 제주시 탑동광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바쁘게 달려온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제주 전통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좋다. 가을은 더 이상 ‘고독의 계절’이 아니기에….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53회 탐라문화제’가 2일 제주시 탑동광장 주무대에서 화려하게 개막된 가운데 오는 6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신화로 열린 탐라’를 주제로 한 기원 개막축제, ‘전통예술의 보유자 탐라인’을 주제로 한 제주민속예술 축제, ‘원형문화의 전승자 탐라인’을 주제로 한 원형문화유산 축제, ‘자유로운 예술 창조자 제주인’을 주제로 한 예술문화 축제, ‘문화의 교류자 국제자유도시인’을 주제로 한 문화교류 축제 ‘탐라 문화의 선양자 제주인’을 주제로 한 폐막행사 등 6대 핵심 주제와 50여 개의 세부행사로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의 제차(祭次)를 스토리텔링한 이번 탐라문화제는 2일 만덕제를 시작으로 탐라개백신위제, 제화봉송, 신 맞이 공연, 43개 읍·면·동 공연단체의 풍물 가장 퍼레이드, 경축공연 등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린 가운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3일 탑동광장과 제주해변공연장에서는 도내 43개 읍·면·동 출연팀이 벌이는 풍물가장 경연과 초·중·고등부 학생들이 꾸미는 댄스·노래 등 장기 경연, 중국 산둥성청소년무용단 공연을 비롯해 도내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무용제, 국악제, 연예제, 연극제가 펼쳐진다.

 

4일에는 학생민속예술 축제, 농업문화 축제, 문화교류 축제, 제주어 축제, 전도문학백일장 등이 진행되고 5일에는 제주큰굿과 멸치후리는노래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무형문화 축제를 비롯해 한·중 우호축제, 초청공연, 인디밴드 축제 등이 이어진다.

 

이번 탐라문화제는 6일 걸궁 및 민속예술 경연이 펼쳐지는 ‘제주시 축제의 날’, ‘서귀포시 축제의 날’ 행사와 풍물단 화합 한마당,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 후 청해 들인 신들을 돌려보내는 의식인 배방선 띄우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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