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설날장사씨름대회서 생애 첫 장사 타이틀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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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현대)이 2003세라젬배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5년 프로에 입단한 뒤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김동욱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모래판의 황태자'이자 팀 선배 이태현을 3대1(1무)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로써 김동욱은 처음으로 꽃가마를 타고 올 시즌 첫 대회가 열린 장충체육관을 한 바퀴 도는 감격을 누리며 1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지난해 천하장사 이태현을 비롯해 대형 신인 최홍만(LG), 골리앗 김영현(신창) 등 강호들이 8강에 오른 가운데 김동욱의 정상 등극은 뜻밖이었다.

역대 대회에서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김동욱은 이태현과 맞붙은 결승에서 첫 번째 판을 무승부로 끝낸 뒤 두 번째 판부터 힘을 이용한 선제공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두 번째 판을 시작과 동시에 안다리로 따낸 김동욱은 다음 판을 이태현의 밭다리에 걸려 내줬지만 들배지기와 밀어치기가 전광석화처럼 먹혀들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이에 앞서 김동욱은 8강전에서 황규연(신창)에게 첫 판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둘째 판에서 장외로 나가는 황규연을 끝까지 밀어쳐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안다리를 되치기, 역전승을 이끄는 강한 승부욕도 보여줬다.

김동욱은 "너무 뜻밖의 결과라서 실감이 안난다"면서 "올해 결혼을 앞두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계훈련을 충실히 한 덕택"이라고 말했다.

김칠규 현대 감독은 "동욱이는 큰 체형에 비해 순발력이 좋은 선수"라며 "올 시즌에 대비해 잔기술보다 정통 기술을 완벽하게 다듬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홍만은 개인전 8강에서 김영현과 맞붙어 밀어치기로 승리, 전날 단체전에서 당한 계체패를 설욕했지만 4강에서 이태현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최종 순위
▲장사=김동욱(현대)
▲1품=이태현(현대)
▲2품=최홍만(LG)
▲3품=신봉민(현대)
▲4품=염원준(LG)
▲5품=백승일(LG)
▲6품=김영현(신창)
▲7품=황규연(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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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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