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통해 경찰과 지역 주민이 한마음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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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폴스, 경찰 이미지 벗고 지역사회 다가가...매년 야구 꿈나무 육성 지원도
   

지난달 30일 제주시 오라야구장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제주서부경찰서(서장 김종식)와 서부서 경찰들로 구성된 야구 동호회인 서부폴스(회장 강성복), 사회인 야구팀은 이날 십시일반 마련한 야구 꿈나무 육성 지원금 150만원을 신광초와 남광초, 제주제일중 야구부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과 교통질서 준수를 다짐하는 ‘폴리스트’를 만들었다. 폴리스트는 나뭇잎이 없는 나무가 그려진 캔버스에 지문과 사인으로 나무를 환성하는 ‘지문트리와 폴리스’의 합성어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했고, 친선 경기가 펼쳐지는 등 야구를 통해 경찰과 주민이 하나가 되는 자리가 연출됐다.


현직 경찰들로 구성된 야구 동호회가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경찰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주민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직 경찰들이 참여하고 있는 ‘서부폴스’. 2009년 12월 창단된 서부폴스에는 23명의 경찰들이 활동하고 있고,  도내에서 열리는 직장인 야구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도내 경찰에는 서부폴스를 비롯해 경찰청 A팀(회장 박규영)과 B팀(회장 김재철) 등 3개 야구 동호회에 6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경찰 야구 동호회 연합팀은 지난 8월 열린 제주시장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경찰 야구팀은 건강 증진과 서로 간의 친목 도모의 목적도 있지만 지역사회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 서부폴스는 2009년 창단 당시 창단식을 대신해 도내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을 지원했고, 도내 유일한 중학교 야구부인 제주제일중에 매년 100만원 상당의 야구 발전 지원금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경찰 야구 동호회는 도내 초등학교 야구팀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야구 발전 지원금은 모두 동호회원들의 자발적으로 모금한 회비로 마련되고 있다.


강석복 회장은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야구 불모지인 제주의 꿈나무 야구 발전과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식 제주서부서장도 야구 지원금 전달식에서 “야구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지역 주민과 경찰이 한마음으로 뭉쳤다”며 “어려운 주민들을 지원하고 치안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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