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도발원점은 타격못해…北, 야산 뒤에서 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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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총성 청취후 1시간45분만에 '늦은 응사'…'3∼4배 응사' 지침은 실행
"메뉴얼상 도발 원점 파악 안되면 최근접 GP 타격"

군 당국은 북한이 10일 경기도 연천지역으로 14.5㎜ 고사총을 발사한 도발 원점을 정확하게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그간 북한이 남측으로 군사도발을 감행하면 그 도발 원점과 지휘세력, 지원세력을 응징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군은 이날 오후 3시55분께부터 북측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발사되는 고사총 총성을 청취했다. 그러나 고사총탄의 궤적은 대포병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아 정확한 도발 원점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시간 가까이 만에 우리 측 지역에 떨어진 총탄을 확인한 후 오후 5시40분부터 인접 북한군 GP(비무장지대 내 소초)를 향해 K-6 기관총 40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포한 총성을 청취한 후 1시간45분 만에 응사가 시작된 것이다.

   

도발 원점을 즉각 응사하겠다고 한 다짐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에서 떨어진 야산 뒤쪽에 고사총을 숨겨 놓고 발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

   

14.5㎜ 고사총은 저공으로 비행하는 헬기나 항공기를 요격하는 대공무기라서 이동이 쉽고 빠르게 숨길 수 있는 무기로 꼽히고 있다.

   

군 당국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군의 도발 원점을 찾아내지 못하면 최근접 GP를 향해 응사하도록 우발계획이 수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메뉴얼상에 도발 원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총성이나 포성이 청취된 곳에서 최근접 거리에 있는 GP 쪽으로 응사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군이 도발한 탄종 수량의 3∼4배 이상으로 응사한다는 지침은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10여 발의 총성을 청취하고 우리 측 지역으로 떨어진 총탄을 확인한 다음 K-6 기관총 40여 발을 응사했다고 한다.

   

이어 북한군이 우리 GP를 향해 소총 수 발을 발사했을 때도 소총 9발로 응사해 3∼4배로 응징한다는 지침을 실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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