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서 백신에 대한 농가 불신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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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 사태 등 영향
   
                            ▲동물위생시험소 백신 검사 모습

이번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사태로 인해 도내에서 질병 예방용 백신들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19일 도내 양돈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상당수의 농장들에서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올해 전북과 경북 지역 농가들이 국내 4개 제조회사에서 제조한 PED 백신을 접종했지만 PED에 걸쳐 집단폐사를 함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양돈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대한한돈협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26일 해당 백신 제조회사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소송은 국내 축산 분야에서 제조물 책임법에 의거해 손해배상을 요구한 첫 사례다.

 

하지만 도내에서도 돼지 단독병용 백신에서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 한 양돈농가는 이와 관련, “행정당국이 안전하다고 인정한 백신에서 엉뚱한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다른 일부 백신들은 사실상 효과가 없는 이른바 물백신 논란이 일고 있는 등 각종 문제들이 쏟아져나오는 데 어떻게 믿고 백신들을 접종하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양돈농가는 “각종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구제역 백신 접종도 해야할 지 의구심이 든다”며 “행정당국이 조속히 도내로 유입되는 모든 백신에 대한 재검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물백신 논란과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 사태 등으로 인해 도내 농가들이 백신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모든 백신들이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검증을 받은 만큼 안전하고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이번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 사태와 관련해서는 해당 제조회사 측이 잘못을 인정한 만큼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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