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사태 도 전역으로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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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한림·성산읍 이어 대정읍 지역서도 피해 농가 발생
일부 농가서는 매일 40~50마리씩 폐사돼 원인 규명 시급
道, 20일 도청서 긴급 회의 열고 유관기관 대책 수립
   

속보=도내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 피해지역이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까지 확대되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가 발견된 돼지단독병용 백신을 접종한 일부 농가에서는 돼지 폐사가 지속되고 있지만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주말 이번 사태를 불러온 돼지단독병용 백신 접종 농가를 대상으로 돼지열병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정읍 지역 농가에서도 항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에 의해 돼지열병 항체가 발견된 지역은 제주시 애월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에이어 대정읍까지 4개 읍·면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해당 백신을 접종한 도내 26개 농가들이 추가로 있는 데다 이곳에서 사육하는 돼지가 무려 6만마리가 넘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대량 폐사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제주시 애월읍 지역 피해 농가의 경우는 사육하고 있는 돼지가 적게는 40여 마리에서 많게는 50여 마리가 매일 폐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선 한 수의사는 이와 관련, “일부 농가는 돼지단독병용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데도 돼지열병 항체가 발견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히 돼지 생산에 필요한 모든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피해 실태조사를 마무리하지 않으면 사태가 수습할 수 없을 만큼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의사는 “백신과 사료 등에 대한 검사 업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만 맡기지 말고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을 근거로 해 전량 수거조사를 실시하는 시스템이 조속히 구축돼야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피해를 차단하고, 나아가 독자적인 검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도청 농축산식품국장실에서 유관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 사태에 따른 대책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매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를 주관으로 한 백신 수거 검사 ▲현재 폐사가 이뤄지고 있는 농가의 조속한 원인 규명 ▲도내에서 유통되는 사료 및 백신에 대한 수거 검사 등이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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