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AG 배드민턴 금 김연심 인터뷰..."배드민턴은 인생 동반자"
“운동은 자신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멋진 방법입니다.”
20일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제주 출신 김연심(46)은 “배드민턴을 포함한 모든 운동은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소아마비를 앓는 김씨는 “비장애인이 휠체어를 타서 배드민턴 치고 농구를 하며 장애인과 교감할 수 있다”며 “장애인 체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정서·신체적 거리감을 좁히고 서로 공감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결국 사회 통합의 열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씨는 이날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다”며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거나 네트를 살짝 넘기는 예리한 공격이 먹히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약 10년 전 배드민턴에 입문한 후 2007년부터 제주도 대표로 활동했고 2009년에는 국가 대표로 발탁됐다.
2009·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 참가해 단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고 복식·혼합복식에선 금메달을 여럿 수확했다.
김씨는 “배드민턴은 쉰 살을 넘어서도 칠 수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목표까지 이미 세웠다”며 “배드민턴은 내 인생의 동반자”라며 활짝 웃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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