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종전 중앙정부 중심의 지역행정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지역주민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가 이제 지방자치제 실시로 인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지역주민 스스로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행정내 수행할 수 있도록 봉사단체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즉,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관의 행정은 주민의 의사 및 욕구가 그들의 참여하에 자치활동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주민참여는 지방자치의 본질적 요소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주민참여는 주로 자원봉사활동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지역사회복지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지방행정이 효과적으로 추진되려면 무엇보다도 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막대한 자원봉사 인력이 필요하다. 자원봉사는 본래 지역사회복지에서 주민참여를 의미한다. 지역사회 주민은 사회복지의 수혜자인 동시에 자원이며, 서비스 공급자로서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다시 말해 현대의 자원봉사는 자신이 속한 민주사회 그리고 복지사회를 형성하고 유지시키려는 노력에서 모든 계층이 참여하는 시민참여 방향으로 전환돼 가고 있다.
특히 제주시의 경우 발빠르게 1999년 12월 자원봉사지원조례를 제정, 지난해 2월 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센터를 개소해 민간자원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 이르러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제반 문제를 정부적 차원에서만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하에 시민의 책임의식과 연대의식에 바탕을 둔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책임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자발적 봉사정신의 제고는 자율적 시민사회 건설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자원봉사활동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사회복지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으며, 사회복지의 개념도 종래의 국가 또는 정부 주도의 거시적인 복지정책 및 서비스의 운영에서 지역사회 주민의 최대한의 참여하에 이뤄지는 지역복지 또는 지역사회복지의 의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지방의회가 구성돼 실질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 이러한 지역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기본적인 요소는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가 갖춰졌다고 해서 쉽게 지역사회복지 증진을 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여러 가지 측면의 과제들 즉, 공공 및 민간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개선, 효과적인 지역사회 인적자원 활용 등 다양한 노력이 선행되고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측면의 노력 중에도 효과적인 지역사회 자원의 동원이 가장 중요한데, 물질적 자원의 동원에 앞서 지역사회 주민의 동원, 즉 자발적인 주민참여방안을 확립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 자원들 중에도 가장 중요한 인간자원인 자발적이고 책임있는 주민들을 계발하고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좀더 적극적으로 조직하고,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활성화를 모색하는 노력이 선결과제라 할 수 있다.
즉, 사회 전반의 경제적 상황을 분석하고, 여건 변화에 따른 사업의 방향을 조정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개하는 기민성과 조직의 역량을 통해 정부의 경제적 행위자로서 활동해야 한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을 효율적으로 동원할 수 있고 장기적인 재원조달방식안을 기획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민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동등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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