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전기업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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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제주로 본사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던 중견 가전IT기업 ‘모뉴엘’이 갑자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이 금융권에 빌린 여신 규모는 1금융권 5900억원, 2금융권 200억원 등 총 6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은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PC 등으로 급성장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7년 글로벌 가전전시회인 CES 기조연설에서 주목할 회사로 지목해 지명도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이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1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여건이 튼실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번 법정관리 소식은 의외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모뉴엘은 2012년 제주 이전을 결정하고 그해 6월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2만664㎡ 부지에 500억원을 투입해 본사 사옥과 연구기술센터, 기업연수원 등의 착공식을 열었다.

현재는 공사가 끝나 준공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연구인력 50여 명은 제주로 이미 이전한 상태다.

제주도는 모뉴엘 이전으로 매년 30여 명의 지역고용 창출과 경제파급효과 등을 기대했으나 이번 법정관리 신청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최악의 경우 이전기업인 모뉴엘에게 지원된 보조금 10억 여원을 환수조치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법정관리도 개시하지 않은 단계여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보조금은 보증보험을 통해 전액 환수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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