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발목을 잡았던 GS칼텍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27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7-25 28-26 25-22)으로 격파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8일 KGC인삼공사와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충격의 2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GS칼텍스의 올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양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작은 범실에서 갈렸다.
두 팀은 1세트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이어간 끝에 듀스에 돌입했다. 25-25에서 세터 이소진(1득점)의 재치 있는 2단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26-25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이어진 상대 공격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2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9-17까지 끌려간 GS칼텍스는 쎄라 파반(20득점)의 공격이 살아나고 상대 '쌍포' 데스티니-김희진(6득점) 봉쇄에 성공하면서 24-22 역전에 성공했다.
1점만 더하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으나 이소영(15득점)의 속공이 아웃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데스티니에게 공격 득점을 내줘 또다시 듀스가 됐다. 26-26에서 박정아(9득점)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맞고 리드를 뺏긴 GS칼텍스는 이소영의 직선 공격이 안테나를 맞는 공격 범실이 되면서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3세트 역시 승부는 막판에 결정됐다. 데스티니의 연속 강타로 23-21로 달아난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쳐내기 득점으로 24-22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언혜(1득점)의 뚝 떨어지는 서브가 에이스가 되면서 경기는 허무하게 끝이 났다.
GS칼텍스는 공격 성공률에서 상대에 앞섰음에도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GS칼텍스의 범실 수는 19개로 IBK기업은행(13개)보다 6개나 더 많았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