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좌정묵(본명 좌지수) 시인은 최근 시문학시인선 496번으로 ‘여기쯤이 좋겠네’를 펴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 20대부터 최근까지 쓴 시를 추려 총 7부에 걸쳐 18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1부 ‘그리운 것들의 빛깔’에는 고향과 부모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애증과 그리움의 감정을 담은 시를 모았고, 2부 ‘인시의 거리에서’는 밝음과 어둠의 중간에 서 있으면서 살아야 했던 날들에 대한 마음을 시어로 엮었다.
3부 ‘너에게 또는 나에게’에서는 자신으로 인해 상처 받았을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며 느낀 감성을 표현했고, 4부 ‘화석으로 남을 뿐이다’에서는 삶에 대한 회한의 마음을 묶었다.
5부 ‘나도 풍경이 되고 싶다’에서는 자연에 귀를 기울이는 마음을 담았고, 6부 ‘여기쯤이 좋겠네’에서는 삶의 축복, 7부 ‘누구의 이름으로 살까’에서는 자신의 삶을 찾으려는 마음을 실어에 실었다.
시인은 “이 한 권의 시집은 지난 모든 삶의 과정과 닿아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며 “누군가 글쓰기가 무엇이며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다면 곤혹스럽긴 하지만, 나의 길을 확인하고 또 나의 길을 찾아가는 마음의 눈 정도는 되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문학사 刊.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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